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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의 ‘자서전 프로그램’과 서구노인복지관의 ‘인생스케치-미술로 인생을 기록하다’
최선광
2022-04-21 11:36:05 / 311

책 한 권에 어르신의 이야기 담아 보세요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입력 : 2022-03-23 19:07:08수정 : 2022-03-23 19:09:19게재 : 2022-03-23 19:09:38 (15면)


“책 한 권에 지나간 인생을 담아봅니다.”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고독에 시달리게 된다. 사회에서 역할을 상실한 데 대한 심리적 좌절감도 경험하게 된다. 이런 노인들이 글과 사진, 그림을 담은 책을 발간해 지나간 인생을 되돌아봄으로써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남은 인생의 가치를 재설정하게끔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의 ‘자서전 프로그램’과 서구노인복지관의 ‘인생스케치-미술로 인생을 기록하다’가 바로 그것이다.

부산노인복지관 자서전 프로그램

 

소중한 추억들 글로 써서 책 출간



남은 인생 ‘가치 재설정’에 큰 도움 돼

지난해 부산노인종합복지관 자서전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자서전에 들어갈 글을 쓰고 있다. 부산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지난해 부산노인종합복지관 자서전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자서전에 들어갈 글을 쓰고 있다. 부산노인종합복지관 제공

■누구나 자서전을 쓸 수 있다

‘자서전 프로그램’은 인생을 돌아보면서 떠오르는 소중한 추억들을 글로 써서 책으로 펴내게 된다. 자서전은 유명한 인물만이 아니라 평범한 인생을 산 누구라도 자신만의 특별한 자서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문은미 사회복지사는 “자서전 쓰기는 노년기에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여생을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자아 통합 프로그램이다. 노화를 긍정적인 태도로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4월 7일 첫 수업은 ‘왜 자서전을’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긍정카드와 스토리텔링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4월 14일과 21일에는 ‘내 삶의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인생 그래프 그리기, 주제 찾기 실전 연습 및 쓰기가 준비돼 있다.

4월 28일에는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스토리 만들기를 연습하고 자서전 목차를 정한다.

‘나만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5월 12일 수업에서는 도구를 사용해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유년기 이야기를 직접 써본다.

5월 19, 26일에는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주제로 사진 스토리 나누기, 그림카드를 연결한 스토리 만들기를 연습한다. 6월 2일에는 ‘전환기’, 9일에는 ‘시작이 반’을 주제로 꿈 이야기 나누기, 캐릭터 정하고 스토리 나누기 수업을 진행한다. 6월 16, 23, 30일에는 ‘나의 가족’ ‘나의 기쁨’ ‘나의 슬픔’을 제목으로 잡아 각자의 경험을 발표하거나 적어본다.

7월 7일에는 ‘용서와 화해’라는 주제로 감사 나무 만들기, 14일에는 ‘남은 날들’이라는 주제로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수업을 진행한다. 7월 21일부터는 본격적인 자서전 출판을 준비하게 된다. 책 제목을 정하고 원고 집필을 정리하고 책을 편집한다.

마지막 날인 10월 20일에는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

자서전을 쓰는 데에 관심이 있는 60세 이상 노인 중에서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육은 4월 7일~10월 20일 사이 매주 목요일에 총 18회 진행한다. 문의/051- 853~1872~3.


서구노인복지관 ‘인생 스케치’

미술 매개로 삶의 이야기 풀어내

올해로 네 번째… 2019년엔 책 발간도

서구노인복지관 인생스케치 참석자들이 그림 그리는 요령을 배우고 있다. 서구노인복지관 제공 서구노인복지관 인생스케치 참석자들이 그림 그리는 요령을 배우고 있다. 서구노인복지관 제공

■그림 속에 담기는 나의 인생

서구노인복지관의 ‘인생 스케치-미술로 인생을 기록하다’는 미술을 매개로 노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앞으로의 삶을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 네 번째를 맞았다. 인생 스케치 수업은 계절, 옛 추억, 사랑했던 사람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마음속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생 스케치에 참여하는 노인들의 연령대는 대체로 70~80대다. 어릴 때나 젊은 시절 미술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첫 수업시간에는 연필을 손에 쥐는 것조차 어색해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하나 둘 작품을 완성해나가면서 자신감도 얻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서구노인복지관 인생스케치 참가자 그림. 서구노인복지관 인생스케치 참가자 그림.

서구노인복지관은 매년 프로그램을 마칠 때마다 결과물을 만들었다. 2019년에는 사진을 모아 책자를 발간했다. 2020년에는 노인들의 작품을 넣은 탁상 달력을, 지난해에는 작품을 넣은 무드등을 제작했고 동시에 작품을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서구노인복지관 김유정 사회복지사는 “수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같은 시대를 살아왔다. 다양하지만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수업에서 서로를 보듬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른 참가자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서로 관계를 맺는 과정이 인생 스케치가 갖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4월 8일~12월 9일 사이 매주 금요일에 진행한다. 서구노인복지관의 노년사회화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어르신 10여 명을 신규로 모집한 뒤 기존 참여자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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