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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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져도 괜찮아, 그게 살아가는 거니까 | |
| 박선희 | |
| 2025-12-08 17:27:43 / 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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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피곤할 때가 있어요. 눈을 떴을 뿐인데 이미 지쳐 있고,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아픈 그런 날들.
사람들은 말하죠. “조금만 더 힘내.” “이 또한 지나갈 거야.” 하지만 그런 말들이, 오히려 더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힘낼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은 날엔, 그저 가만히 앉아서 숨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린 완벽해야 할 이유가 없어요. 어쩌면 인생은 잘 살아내는 게 아니라, 그저 버텨내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일지도 몰라요.
어느 날은 눈물이 많고, 어느 날은 이유 없이 웃음이 나요. 그게 사람이고, 그게 삶이에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한 거지, 한 번도 쓰러지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아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묵묵히, 그리고 조용히 버텨내고 있잖아요.
가끔은 따뜻한 커피 한 잔 내려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괜찮아, 오늘도 정말 수고 많았어.”
세상은 늘 빠르게 돌아가지만, 당신의 속도는 당신이 정하면 돼요. 조금 느려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괜찮아요. 멈춘다고 해서, 뒤처지는 게 아니니까요.
오늘의 당신이, 내일의 당신을 버틸 힘이 될 거예요. 무너져도 괜찮아요. 그게 살아가는 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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